Ice cherry

2012. 8. 10. 11:21 from dive to street

 

<Ice cherry>

 

어느 날의 여행에서 봤던 아이스체리
그 나라는 아이스와인이 참 맛있었는데,
저 체리 하나 '톡'하고 따다 입 안에 머금으면
시원함과 달콤함 중 무엇이 먼저 다가올까.

오늘의 점심 식사로는 못내 배고플 듯 하지만
이 후끈한 여름날, 체리 하나로 땀내음 조금 가실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Kodak LS753 _ 캐나다 토론토 _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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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나발 부는 미키에게>

 

Since 1928,

몰랐었다. 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걸,
언젠가는 어른이 되고 말겠지. 그런데 나는 그것조차 잊었다.
너는 사실 날 적부터 어른이었다.

네가 살아왔던 공간은 그런 곳이었나 보다.
어른으로 살았지만 어린아이 같고, 그렇다고 마냥 어린애 같지는 않았던...
난 왜 네가 술 한 잔 들이켜고 있다는 걸 상상조차 못한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나 어린 날, 네가 취한 모습도 봤던 것 같은데.

내가 봐왔던 공간은 그런 곳이었나 보다.
너는 너의 일상을 살아갔지만, 나는 즐겁고, 행복하고, 유쾌한 너만 기억했나보다.
그런 환상 속에서의 널 기억했나보다.


Canon EOS 7D _ 17-55 F2.8is _ 스위스 취리히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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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

2012. 8. 8. 16:37 from dive to street

 

<두 여자>

 

그녀와 그녀는 같은 듯 달랐다.

광고판 속 그녀가 가진 강렬한 빛은 바래고 바래

현실 속 그녀의 수수한 빛으로 바뀌었고,

현실의 그녀는 그때를 잊지 않겠다는 듯

그때 그 모양의 핸드백과 신발을 신고 있다.

작은 두 짝의 신발에 그때의 빛을 담은 채로.

 

- 제 1회 내셔널지오그래픽 나도 NG사진작가 사진공모전 우수상 -

 

Nikon N8008 _ Fuji Reala 100 _ 홍콩 침사추이 _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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