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의 빨간기타

2012. 9. 13. 08:05 from dive to street


[노팅힐의 빨간기타]


골동품점과 옷가게가 많은 영화촬영지 노팅힐에도

걸음을 즐겁게 해줄 버스커들이 있다. 빨간 기타가

배경과 참 잘 어울렸던 그는 딱 노팅힐스러운,

어디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이였다.

사실 그는 영국스타일이라기보단 서부스타일이다.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노팅힐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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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 역의 거리악사]


"But I'm a creep, I'm a weirdo~"


에펠탑 역에 라디오헤드의 <creep>이 울려퍼졌다.

원곡과 다르게 단 한 군데도 힘이 느껴지지 않던

그의 창법이 못내 아쉬웠지만,

어쩌면 소박한 통기타 소리에 맞춘

힘빠진 그의 목소리가 더 creep에 맞았던 게 아닐까?


Canon EOS 7D _ 17-55 f2.8is _ 파리 에펠탑 역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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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의 바이올리니스트]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는 수많은 버스커들이 있다.

그 중에서 내 뇌리에 남은 예술가는 딱 두 명인데,

한 명은 성당 옆에서 하프를 연주하던 아저씨,

그리고 다른 한 명이 이 바이올리니스트였다.

 

탄탄해보이는 이 노신사는 카리스마 있는 가죽 장갑으로

유럽의 겨울을 버티며 연주를 시작했다.

 

Canon EOS 7D _ 17-55 f2.8is _ 파리 몽마르뜨 언덕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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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콧수염 아저씨들]

 

클라리넷과 기타를 든 두 오스트리아 아저씨들,

한 분은 즐겁게 연주하시다가도 카메라만 보이면

살짝 쑥쓰러워하시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한 분은 끝까지 눈맞춰주시며 연주해주셨다.

 

Canon EOS 7D _ 17-55 f2.8is _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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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orry Chaplin, 미안해 채플린]

 

당신의 먼지 쌓인 중절모와 나비넥타이,

다크서클도 아닌 것이, 피곤해보이는 당신의 눈매,

무엇보다 이따금 동전이 담긴 당신만의 금고를 흘깃대는

그 눈짓이 애처로왔다.

 

그러나 이날 내 두 주머니엔 그 흔한 1파운드 하나 없었기에

배고픈 동방의 여행자는 그대의 눈짓을 외면할 밖에.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트라팔가광장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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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다섯 남자

2012. 8. 21. 14:55 from dive to street

 

[유쾌한 다섯 남자]

 

런던 트라팔가광장에서 만난 남자들,

런던에서 본 영국인들 중 가장 오래 봤던 다섯 남자

적당히 위트있고, 적당히 재기발랄하며,

적당히 느끼하고, 적당히 뻔뻔하다.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트라팔가광장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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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관객을 위해]

 

알아,

10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내가

지금의 비보이를 이길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

그렇지만 예전부터의 그 한결같음으로

난 내 자리에 충실할래.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트라팔가광장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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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은 상남자다

2012. 8. 17. 11:06 from dive to street

 

[바이킹은 상남자다]

 

비보이들 옆에는 바이킹 아저씨가 있었다.

투구와 방패, 헤어스타일 뿐 아니라 일상복을 입고 있어도

왠지 바이킹의 후예처럼 보일 것 같은 아저씨였다.

 

그런데 이 아저씨.. 가만 보니 상남자다.

 

트라팔가 광장의 버스커들은 분장 퍼포먼스를 많이 하는데

그도 바이킹 차림을 하고 행인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성분들에게는 이렇게나 다정한 모습까지.

 

하지만 나는 봤다.

남자들한테는 바이킹의 험악한 표정 그대로였다는 걸.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트라팔가 광장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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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Busker!

2012. 8. 17. 09:29 from dive to street

 

 

<Hello, Busker!>

 

그(들)의 공연을 본 지 세 번째가 됐을 때,

그는 내 렌즈 앞에 앉았고, 포즈를 취했다.

세 번의 셔터음이 지난 후 짧은 눈인사를

나눴을 뿐이지만, 길에서 만나는 이런 여행

즐겁지 아니한가.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트라팔가 광장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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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가 된 미키에게>

 

런던에서 너를 만났지.

나는 솔직히 당황했어.

이 런던에 왠 미키일까

하고

 

엘리자베스가 인기 있고,

네 인기가 부족한 건..

어찌보면 이유가 있는 것 같아.

여긴 영국이니까.

 

Canon EOS 7D _ 17-55 f2.8is _ 런던 트라팔가 광장 _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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